결혼하면서 큰맘먹고 구입했던 몇백만원대의 수입 매트리스.. 높이가 아주 높고 엄청 푹신한데 허리는 잘 받쳐주는 느낌의 매트리스 였는데요 매트리스 쓴지 삼년차되니 중간부분이 꺼지는게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등도 허리도 뻐근하고 아프고 너무 힘들었어요 허리아플땐 허리쿠션을 쓰면 도움이 된다길래 쿠션없이는 잠을 청할수가 없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해 허리쿠션에 의존하고 있었고 바닥에서 자는게 디스크에 좋다는 말도 있어서 바닥에서도 잣다가 침대에서도 잤다가 병원용 매트리스 파란거도 구매해봤었지만 잘때도 일어날때도 일상생활할때도 늘 아픈허리가 너무나 원망스럽더라구요 추간판탈출증 판정받고 1년 6개월동안 보존치료중인데 아픈건 당연하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안들어가서 그러겠거니 했어요 우연히 인터넷 서핑하다가 바로세로 매트리스를 보게되었는데 290여개의 후기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평이 안좋은건 거의 없더라구요 속는셈치고매트리스라도 바꿔보자 싶어 신랑을 설득시켰어요 첨엔 신랑이 반대했었는데 마침 할인도 하고 있고 매트리스 치곤 가격이 낮은편이니 허락을 해주더라구요 주문후 몇일이 지나 바로세로 매트리스를 받아보곤 실망감이.. 역시나 별로겠구나.. 싼게 비지떡이겠구나 아픈나는 또 낚였겠거니 생각이 들더라구요 압축되서 오는 매트리스는 그렇다치고 집에서 쓰는 매트리스의 딱 절반 높이라 이게 과연 침대 기능을 할까? 나에게는 너무도 단단한 느낌이라 바닥에서 허리쿠션 받치구 자는거랑 별반 차이 없겠는데?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기왕 산거 테스트는 해야하니까 매트리스를 침대에 올리고 의존하던 허리쿠션도 과감히 치운다음 바로세로 매트리스에 누워봤어요 고밀도라 그런지 더운 느낌도 있고 엉덩이는 조금 들어가고 허리부분은 받쳐주는거 같지만 꼼꼼하게 받쳐지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역시푹신한게 짱이고 단단한건 별로예요 바로세로 매트리스 위에서 자는 첫날.자는 내내 몇번을 깼나 몰라요 단단한 매트리스에 적응이 안되 그런거겠죠 근데요 매트리스 개발자 선생님ㅠㅠ 누워있어도 약이 없으면 늘 통증에 시달리는 제가.. 그런 제가요 바로세로에 누워있는 내내 허리가 안아파요ㅠㅠ 누워있을때 안아파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눈물나요 어쩌면 제 허리가 이렇게 오래 아픈이유는 수면환경때문일지도 모른단 생각이들어요 오랜기간 연구하신 매트리스가 저에게 한줄기 빛이 될지 전혀 몰랐습니다 진짜요정말로요!!! 첫날이후엔 낮잠도 밤잠도 모두 꿀잠잤어요!! 넘넘 감사드립니다ㅠ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ㅠㅠ